이공제비 및 군수이후범
한 채의 비각 안에 나란히 서 있는 3기의 비이다.
왼쪽에 있는 것은 이공제비로, 대구판관을 지낸 이서 선생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대구 주민들이 세운 것이다. 당시 대구는 하천이 중심부로 흘러 홍수 때마다 큰 피해를 당하였었다. 조선 정조 즉위년(1776) 대구판관으로 부임해온 이서 선생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1778년 자신의 재산을 털어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리게 하였다. 홍수의 피해에서 벗어난 주민들은 물길을 돌려 새로 만든 냇물을 ‘신천 ’이라 부르고, 제방의 명칭도 ‘이공제 ’라 한 후 정조 21년(1797)에 이 비를 세워 그를 기리고자 하였다. 원래 수성교 서쪽 제방에 있던 것을,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겼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운데에 있는 비는 옆의 이공제비가 초라하여 그의 업적을 영원히 기리는 의미로 순조 5년(1805)에 다시 세운 것이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 - 대구 수성구 상동 182